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입지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부터 지난 26일 받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가 김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은 중간보고회와 지난 2월 열린 최종보고회 과정에서 입지 선정 지표에 대해 경북도와 고령군의 보완요청이 있었고, 통합관리지원단에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 달 말까지 일시 중지한 바 있다.
이후 입지선정 지표에 대한 지자체의 추가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을 거쳤으며 그 결과 신규 지표를 추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최종 결과를 지난 26일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통합기구 입지 선정을 위한 지표는 타 관련 선행연구 자료의 지역발전 지표와 지역의 발전 집중정도, 잠재수요 측면, 그리고 업무편이성 등을 고려해 △인구규모 △지방세규모 △지역별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총 7개를 선정했다.
연구용역 결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면에서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제시했고,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에는 38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입지 최적지를 경남 김해라고 명시한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환영을 표하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최적지가 경남도인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다.
아울러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고, 경남의 18개 시군 전역에서 가야유적이 발견되어 ‘경남의 정체성은 가야’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된다면 이러한 국립기관들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에 기구가 설립된다면 가야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24일 ①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 ②경남 함안말이산고분군 ③경남 창녕교동과 송현동고분군④경남 고성송학동고분군 ⑤경남 합천 옥전고분군 ⑥ 전북 남원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⑦ 경북 고령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됐으며, 유네스코는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