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소개 실수' 바흐 IOC 위원장, 윤 대통령에 사과 의사 내비쳐

입력
2024.07.27 17:56
개회식 때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실수 사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선수단에 깊이 사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대한체육회는 27일(한국시간) "IOC 비서실장으로부터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참석 하에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30분께 바흐 위원장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IOC 위원에게 면담을 제안했다. 이기흥 위원은 유선 사과 이전에 IOC의 공식 사과문을 요청했고, IOC는 사과문을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으며, 대회 조직위원장이 이날 직접적인 사과를 약속했다.

앞서 IO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을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 현장에서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가 아닌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 불렸다. 영어 소개에 앞서 불어로도 한국은 북한(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소개됐다.

이에 문체부와 체육회 IOC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파리 =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