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자회사가 인수한 회사 출신 임원 4인 배임 혐의로 해임”

입력
2024.07.26 20:00
두산산업차량 인수 후 경영진단, 자체 감사 결과
퇴직자까지 5명 전·현직…“적법절차 추가 조치”


두산밥캣이 자회사가 인수한 회사 출신 현직 임원 4인의 배임 혐의를 적발했다고 알리고 이들을 해임했다.

두산밥캣은 26일 자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 전·현직 임원에 대한 배임 혐의를 밝혀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21년 지게차 제조사인 두산산업차량(현 두산밥캣코리아)의 경영진단과 자체 내부 감사를 벌여 전·현직 임원 다섯 명의 배임 혐의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코리아는 두산밥캣의 100% 자회사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해당 임원 4인에게 이날 해임을 통보했다. 나머지 한 명은 퇴직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두산산업차량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이 파악한 이들의 혐의 액수는 수십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구매, 내부 공사비, 일감 수주 등과 연관된 혐의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밥캣 측은 "경영진단 감사를 진행하던 중 혐의를 발견해 인사 조치한 것"이라며 "향후 적법 절차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 고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김청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