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한국 멜로 도전에 관심 쏠린 까닭

입력
2024.07.25 19:46
이세영과 호흡 맞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문현성 감독 연출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통해 섬세한 연기력 과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이 작품은 일본 유명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아 K콘텐츠 팬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이세영(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사카구치 켄타로(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감성적인 문체로 담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은 지난 2005년 공지영 작가와 일본 쓰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썼다.

베일을 벗은 포스터에는 헤어짐을 앞둔 연인 홍과 준고의 애절한 모습이 담겼다. 처음 본 순간부터 운명임을 알아본 두 사람의 아름답고 애틋했던 사랑이 끝을 예감한 순간, 서로를 향해 보내는 아련한 시선을 포착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스태프들과의 작업이 매우 기대된다. 무엇보다 섬세한 연기가 탁월한 이세영 배우와 아름다운 멜로로 만나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4년 영화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으로 데뷔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드라마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중쇄를 찍자'와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너와 100번째 사랑' '남은 인생 10년' 등의 작품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첫 팬미팅을 성료하기도 했다. 2회 공연 전석 매진의 위력을 과시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중간중간 한국어를 사용하며 팬들과 소통, 친근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고마츠 나나와 영화 '남은 인생 10년' 홍보를 위해 내한했던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요즘은 OTT 등 한국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져서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런 관계가 더욱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9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유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