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자신이 대표로 지내던 회사의 비상장주식과 경기 지역 토지, 건물 등을 포함해 총 254억 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한 '7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에 따르면, 홍 수석은 총 254억6,486만 원을 신고했다. 홍 비서관이 보유한 재산 대부분은 플러스원 회사의 비상장주식 총 219억8,900만 원이다. 전북 정읍에 본사를 둔 플러스원은 과거 홍 수석이 대표이사를 지냈던 곳으로, 현재 계육가공 및 유명 치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홍 수석은 이밖에 경기 김포와 인천 지역에 총 46억 원 상당의 답, 임야, 대지, 도로를 비롯해 경기 고양과 인천 일대 19억 원 상당의 단독주택 2채와 복합건물(주택상가) 1채를 신고했다.
홍 수석의 뒤를 이어 이철수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과 양천구 목동 등에 91억 원 상당의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근린생활 시설 등을 보유했는데, 채무 금액 등 약 30억 원이 포함돼 총 80억3,100만 원을 신고했다. 고영선 국무조정실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50억2,800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 4월 퇴직한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약 84억5,400만 원을 신고해 올해 3월 정기재산 공개 당시(78억5,000만 원)보다 6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 전 실장은 배우자가 보유한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약 30평 규모의 대지 가액 1억2,000만 원을 비롯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가액이 5억7,000여만 원(총 63억6,200만 원) 오른 것으로 신고했다. 이 밖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세권 62억 원과 예금 5억1,000만 원, 브라질 국채 3억5,400만 원 등을 비롯해 건물임대채무 72억 원을 함께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