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홍명보 감독 "유럽 출장서 좋은 얘기 나눴다"... 29일 취임 기자회견

입력
2024.07.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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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신임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이 냉랭한 여론 속에 유럽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독일 뮌헨 공항에서 출발한 홍명보 감독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감색 상의와 카키색 바지 등 편안한 차림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미팅이었다.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잘 반영해서 정리하겠다"고 소감을 짧게 밝혔다.

외국인 코치 후보자 면접 결과에 따른 코치진 구성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출장 동안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과 면담도 진행한 홍 감독은 "선수들과도 좋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출장 기간 동안 통역을 도운 직원 등 협회 관계자와 함께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지난 13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틀 뒤엔 자신이 사령탑 제안 수락 조건으로 내세웠던 외국인 코치 물색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라 본격적인 대표팀 업무에 나섰다.

전술 코치와 피지컬 코치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 후보자 면접을 마친 홍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과 만난 뒤 독일로 이동해 20일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21일엔 이재성(마인츠)과 면담했다.

다음 날엔 세르비아로 옮겨 황인범과 설영우(이상 즈베즈다)까지 대면하는 등 유럽파 태극 전사들과 교감을 나눴다. 홍 감독은 당초 24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항공편 사정으로 일정이 틀어지면서 계획보다 하루 늦은 25일 출장을 마쳤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령탑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을 다시 한번 설명하며 축구팬들을 설득할 걸로 보인다.

외국인 코치진 면접 결과 등 코치진 구성 계획과 유럽파 면담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오후 8시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쓴맛을 봤던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의 대표팀 감독 복귀전에 나선다.

최이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