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토종 스타트업이다.
2020년 9월 설립된 이 회사의 핵심 구성원은 조강원 대표를 비롯해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들로 지난해 10월 KT, AMD 등으로부터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한다.
모레의 솔루션은 GPT-4와 같은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주요 AI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레가 자체 개발한 ‘MoAI’ 플랫폼은 고도의 병렬화 처리 기법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레가 자체 개발한 LLM이 올해 초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KT의 AI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이라는 상품명으로 상용 서비스 중이며, 2021년 말부터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고객들이 모레 플랫폼 기반의 HAC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KT의 자체 LLM ‘믿음’의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모레 SW가 사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강원 대표는 “AMD 인스팅트 GPU와 모레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AI 서버는 성능에 있어서도 엔비디아의 GPU서버와 대등한 성능을 실현하고 있다”며,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SW 회사로 업계 혁신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