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국민의힘 분열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 막아내겠다"

입력
2024.07.25 09:11
25일 첫 최고위 회의서 민주당 비판
금투세 폐지 등 '민생 정책' 의지 다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라고 비판했다.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강조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겠다"고 당선 일성을 재차 확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본회의 추진 사실을 언급하며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한 민주당의 의도는 우리 국민의힘이 분열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선수가 심판 보는 격이고,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며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단호히 막아내겠다. 원내와 원외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도 밝혔다. 그는 "금투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자"며 "극단적으로 나뉜 진영 구도 아래에서도 금투세를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데 대해 찬성 여론이 34.6%, 반대 여론이 43.2%"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도 "민심을 따라 민생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이 변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께서 주는 (득표율) 63%라는 압도적인 숫자의 의미, 당심과 민심이 같았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으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