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특사단, 체코 총리에 尹 친서 전달...양국 산업부 핫라인 개설

입력
2024.07.24 22:15
산업부 간 핫라인 개설, 정례회의 개최 등 공감대
'산업·에너지·과학기술' 협력 확대 논의도 이뤄져
피알라 "양국 전략적 파트너십 공고해지길 기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대통령특사단은 24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신규 원자력 발전소 사업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특사단장을 맡은 성 정책실장은 이날 피알라 총리를 만나 "대통령은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된 점에 대한 감사를 재차 표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만남에서 체코 원전 사업의 원활한 후속조치 지원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그 결과 양국 산업부 간 핫라인 개설, 원전 건설 및 인력양성·기술개발·제3국 공동진출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정례회의 개최 등의 실행에 뜻을 모았다. 또한 윤 대통령의 9월 중 체코 방문 준비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시 축하한다"며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되고,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시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제협력 심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전 산업 이외 양국 간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조도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성 정책실장이 "양국은 모두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로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체코 측도 이에 대한 공감을 표해 향후 구체적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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