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0만 여명인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23일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등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며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8일 구제역 등의 집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날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를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구제역은 수사과정에서 “쯔앙 본인의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은 쯔양 측에서 먼저 부탁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쯔양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박 관련 영상과 이메일 등 증거를 올리고 구제역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이어졌다.
수원지법은 조만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