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허웅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전 연인 A씨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3일 A씨 측은 서울 서초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카라큘라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카라큘라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2편에 다수의 허위 주장이 담겼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허웅이 A씨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카라큘라는 허웅과의 인터뷰 및 다수의 제보자 증언 등을 앞세워 "A씨가 술집에서 일을 했다", "A씨가 먼저 허웅의 멱살을 잡아 뿌리치는 과정에서 A씨의 앞니가 파손됐다"는 등 A씨를 저격하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현재 영상은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A씨는 앞서 지난 15일 제보자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A씨도 지난 15일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한편 카라큘라 영상에 등장하는 또다른 제보자 C씨는 최근 카라큘라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왜곡했다고 알렸다. C씨는 지난 22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와의 인터뷰에서 "올릴 거면 (통화 내용을) 통째로 올려야지 카라큘라가 녹취를 짜깁기해 무단으로 올렸다"며 "(카라큘라가) A씨에게 문제가 안 될 것 같은 내용은 아예 다 뺐다"고 주장했다. 또 카라큘라가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영상에서 다룰 것처럼 협박했다고도 전했다.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라큘라는 전날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쯔양)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지만,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개인방송 진행자 '수트'로부터 언론 대응 명분으로 3,0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