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팝업상륙작전', 맛도 진정성도 잡았다 (feat. 영케이)

입력
2024.07.28 14:02
'팝업상륙작전', 팝업 스토어까지 '대성공'
오픈 1시간대 마감…주역들의 진정성 통했다  
길거리 홍보 요정 나선 데이식스 영케이

'팝업상륙작전' 주역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음식들이 드디어 한국 시청자들을 만났다. 여기에 홍보요정으로 나선 영케이와 효정의 구슬땀이 더해지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22일, 2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는 KBS2 '팝업상륙작전' 팝업 스토어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세리 브라이언 김해준 하석진 곽튜브(곽준빈) 아스트로 멤버 MJ가 직접 자리해 팬들과 소통하며 음식 판매에 나섰다. '팝업상륙작전'은 MC들이 직접 해외로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맛집을 찾아 음식을 맛본 후 한국에서 통할 것 같은 식당의 한국 소환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누구나 원하는 해외 맛집을 팝업 현장에 소환하는 '해외맛집 직구프로젝트'를 표방, 팝업을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제로 오전 10시 40분대에 웨이팅이 마감될 만큼 팬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방송에서 소개된 음식을 맛 보고 싶은 열정이 한데 모인 것이다. 대리 만족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싶은 팬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섰고 기다렸던 음식들을 맛봤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음식은 기대 이상의 풍미를 자랑했다. 미국 팀이 공수한 핫도그와 일본 팀이 공수한 계란말이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박세리 '픽'인 LA 베스트 핫도그는 방송에 나온 것처럼 다양한 토핑이 듬뿍 들어가 식감을 자극했다. 스테이크 등 토핑이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며 '미국식 핫도그'의 정석을 선보였다. 특히 박세리가 극찬한 것처럼 기존 익숙한 핫도그 빵이 아닌 덩어리 형태의 식빵을 잘라서 사용, 풍미를 고조시켰다. 버터로 구운 빵에 베이컨이 말린 소시지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해당 브랜드는 미국 유명 래퍼인 스눕독이 애정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뒤이어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달걀말이 전문점의 달걀말이는 푹신한 식감과 달콤한 맛의 조화를 이뤘다. 하루에 무려 1,500개를 생산하는 비결은 100년간 쌓인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장인의 맛이 한껏 담긴 이 계란말이는 일본 도쿄 6개의 직영점과 다수의 스시집에 납품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일 제조한 달걀말이만 판매하는 원칙답게 팝업스토어에서도 신선한 계란말이가 제조됐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 계란말이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현지 맛을 원했던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아울러 특별한 이벤트가 개최됐다. 데이식스의 영케이와 오마이걸 멤버 효정이 '일일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선 것이다. 본지는 길거리에서 실제 홍보에 집중하고 있던 붐과 영케이를 만날 수 있었다. 붐과 '팝업상륙작전' 팻말을 들고 앞치마를 입은 영케이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며 소통을 시도,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렸다. 당초 영케이는 효정과 함께 팝업 매장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야외 홍보에 집중,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길거리에서 그를 알아본 팬들과 시민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프로그램을 향한 궁금증을 내비쳤다.

이처럼 특색 넘치는 음식들이 한국 시장에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세리를 비롯해 출연자들이 모두 진심 어린 마음으로 홍보에 임했기 때문이다. 앞서 방송을 통해 미국 팀, 일본 팀이 남다른 사명감으로 현지에서 발로 뛰는 과정이 공개됐다. 낯선 곳에서 직접 수입에 대한 비즈니스를 논의하며 거둔 성과다. 특히 박세리의 열정이 큰 공으로 이어졌다. 박세리는 자신의 골프선수 생활 속 큰 위로가 됐던 음식들을 선보이며 좋은 식문화를 전파하고픈 마음을 내비쳤다. 또 하석진 곽튜브 등 역시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한국 대중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최상의 상품을 고르는 모습을 드러내며 이들이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팝업상륙작전'에 임하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했다.

팝업스토어는 제작진과 주역들 모두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최지나 PD는 본지에 촬영 당일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각자 모두 현장에서도 맡은 바를 해야 했다. 출연자들 모두 현장 반응이 놀라웠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추후 한 번 더 들어오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TV 실시청층과 팝업스토어 이용 세대를 고려했다. 황성훈 PD는 "MZ 취향인 팝업스토어를 위해 당일에 아이돌 친구들 영케이와 효정을 섭외했다. 영케이는 워낙 인기가 많다. 같이 할 멤버였으나 앨범 준비 때문에 불발됐다. 너무 아까워서 팝업 요정이라도 하고 싶었다. 영케이가 이 방송을 더 하고 싶어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효정은 오디오만 들어도 너무 싹싹한 친구다. 본인이 아르바이를 많이 해서 일꾼으로서는 최고였다. 시즌2가 성사된다면 두 분을 모시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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