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데려오자는 요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판다 임대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는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온 푸바오 반환 관련 제안들에 "서울시장과 쓰촨 정협주석 면담 시 우리나라 국민들의 푸바오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판다 임대가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시민 제안은 '공감'을 50개 이상 받으면 담당 부서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5일 중국 쓰촨성 톈샹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를 언급했다. 오 시장이 "(푸바오가 떠나)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텐샹리 정협 주석은 "쓰촨성에 돌아가 시장님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제2의 푸바오'가 한국에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일었다. 다만 임대가 가능하다면 다른 판다가 아닌 푸바오를 데려오자는 의견, 동물 임대는 간접적 동물학대이므로 임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며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판다의 해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에 임대 절차는 밟고 있지 않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당시 면담에서 한국에서의 푸바오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했다"며 "일종의 덕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