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치솟아"…조정석, '행복의 나라' 출연 결심한 이유

입력
2024.07.22 12:27
조정석, 변호사 정인후 역 맡아 열연
'행복의 나라' 통해 이선균과 호흡

배우 조정석이 '행복의 나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인후가 돼 박태주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숨겨진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조정석은 정인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인후는 재판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지는 결과만 있을 뿐이라고 믿었지만 재판을 거듭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군인 신분의 박태주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게끔 고군분투하던 정인후는 결국 거대 권력에 의해 재판의 결과가 좌지우지되고 있음을 직감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10.26 사건은 너무 잘 알고 있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역사에 대한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인후 역을 맡아 박태주를 변호하고 싶다는 욕망이 치솟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행복의 나라'로 호흡을 맞춘 이선균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를 통해 이선균 배우의 묵직한 진중함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의 나라'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길 바란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다음 달 14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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