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여름휴가 떠난다... 해외 여행자 비중 20% 넘어

입력
2024.07.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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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국토부, 특별교통대책 기간 지정

여름휴가철 고속도로 통행량이 일평균 53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 절반이 휴가를 떠나고 4명 중 1명은 동해안으로 떠날 계획이다. 해외 여행자 비중은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휴가철 맞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기간 고속도로 교통을 차단해야 하는 공사는 중지하기로 했다. 도로를 전면 재포장하던 고속도로 중앙선(남원주~춘천)과 중부선(남이~호법) 일부 구간은 교통 차단을 해제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출국장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열고 안면 인식 방식의 스마트패스를 출국장 8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보안검색대 등 탑승수속기기도 추가로 운영한다. 고속버스와 철도, 항공편, 여객선 등도 총운행횟수를 4만여 회 늘려 공급 좌석을 2,743만여 석에서 2,961만여 석으로 8% 늘린다. 특히 고속철도(KTX)는 임시 열차를 투입해 운행을 50회 늘리고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객차 20량 열차를 주중 36회 추가 운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9,77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48.9%가 휴가를 간다고 응답했다. 출발 예정일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가 19.2%로 가장 많았고 내달 10~16일이 12.2%, 3~9일이 8.8%를 차지했다. 여행 예정지로는 동해안권(25.1%)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남해안권(17.9%) 서해안권(11.3%) 제주권(10%) 수도권(9.7%)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휴가자 비율은 23.4%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해외여행 예정지는 아시아(82.8%) 유럽(7.6%) 오세아니아(4.5%) 북미(4.2%) 남미(0.6%) 아프리카(0.3%) 순서로 많았다.

휴가자가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로 대책기간 일평균 자동차 537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 일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날은 내달 2일(599만 대)로 전망됐다. 지난해 최대 일일 교통량(563만 대)보다 6.3%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에서 주요 도시로 가는 데 걸리는 최대 소요 시간은 부산 8시간, 광주 5시간 30분, 목포 5시간 50분, 강릉 5시간 50분으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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