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가 무려 50세?"...최고령 61세와 최연소 11세가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입력
2024.07.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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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은 캐나다 승마 어빙
최연소는 중국 스케이트보드 정하오하오
대한민국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는 모두 사격 종목

전 세계 206개의 국가에서 1만 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는 최고령 선수인 61세 캐나다 승마 국가대표 질 어빙과 최연소 선수인 11세 중국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정하오하오가 출전한다.

최고령 선수 어빙은 승마를 시작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유력한 출전 선수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1년 미뤄졌고 타던 말이 노쇠해지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비록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2019 팬암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어빙은 캐나다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가게 돼서 기분이 매우 벅차다"며 "61세처럼 느껴지지 않고 31세가 된 기분이다. 61세의 모든 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연소 선수인 정하오하오는 5년 차 스케이트보드 선수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나이 많은 선수들을 가뿐히 제치고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승마 종목에 고령 선수들이 몰린 반면 스케이트보드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스케이트보드 종목에는 정하오하오 외에도 14세 페이 에버트(캐나다), 15세 스카이 브라운(영국) 등 어린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사격 종목에 있다. 사격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반효진은 2007년생으로 만 16세다. 반효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 사격에 입문했지만 3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최고령 선수는 반효진과 스물일곱 살 차이가 나는 43세 이보나다. 그는 반효진이 태어나기도 전인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당시 이보나가 획득한 메달 2개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사격 산탄총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