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1만30원)을 넘어선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고용주(사업자)와 아르바이트생 사이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10명 중 9명은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넘긴 최저임금에 불만족한 반면, 아르바이트생 10명 6명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생 1,425명과 사업자 17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시간당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아르바이트생 59.0%는 '만족', 사업자 87.7%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업자들의 불만족 응답률은 알바천국이 최근 3년간 최저임금 결정 시기마다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자들이 불만족을 표한 이유로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으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별 구분 적용이 아닌 단일 최저임금제' 38.0%, '1만 원 이상'이 34.7%를 차지했다. 아울러 사업자의 88.3%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아르바이트생 고용 및 사업장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바이트생은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10대(75.0%)·20대(58.9%) 사이에서 '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비수도권(61.9%) 아르바이트생도 '만족'한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아르바이트생(41.0%) 중 '희망했던 인상률·금액보다 적다'는 의견이 72.8%를 차지했다.
또 아르바이트생 56.6%는 최저임금 인상이 근무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 처우 및 환경 악화'가 23.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근무 시간 단축'이 23.2%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