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3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9일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부양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성기 방송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이 방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3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따라 방송 시설 40여 대를 철거한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었다.
북한은 전날부터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의 도발로, 이번에도 종잇조각 등이 담긴 수백 개의 오물풍선이 부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군계자는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 전략적·작전적인 배경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다”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