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했다.
광주시는 18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고 부동산 개발 업체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휴먼스홀딩스)이 제출한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지구단위계획 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안에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를 비롯해 49층 규모의 특급 호텔과 랜드마크 타워, 4,186가구의 주상 복합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휴먼서홀딩스가 내놓기로 한 공공 기여금 5,899억 원에 대한 분납 시기와 특급 호텔을 비롯한 랜드마크 타워 건립 이행 보증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휴먼스홀딩스 측은 현물로 제공하는 공공 기여인 도로, 공원, 공공 용지 등을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기 전에 설치키로 했다. 또 현금 공공 기여금 3,000억 원은 개발 사업 착공부터 준공 사이 5년에 걸쳐 광주시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휴먼스홀딩스와 공공기여 및 사업 계획 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결정안을 이달 중 고시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면 현재 일반 공업지역으로 묶여 있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29만6,340㎡·8만9,642평) 용도는 일반 상업 지역, 준주거 지역, 2종 일반 주거 지역, 자연 녹지 지역 등으로 변경된다.
휴먼스홀딩스 측은 부지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8월부터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타워, 상생 복합 시설, 주상 복합 시설, 업무 시설, 상업 시설에 대한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휴먼스홀딩스 측으로부터 랜드마크 특급 호텔 건립 사업비의 20%인 600억 원을 사업 이행 보증금으로 받기로 했다.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도시 계획 절차가 모두 끝남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의 경우 설계와 건축 인허가가 하반기 마무리되면 내년 초에, 주상 복합 시설은 내년 하반기와 2026년 하반기에 각각 착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