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아동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피해 아동 부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18일 "지난주 손 감독을 비롯한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을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 신고가 접수돼 정식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체 조사 중이었던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아동 부모 측이 제출한 정식 신고서, 진술 자료, 통화 녹취록, 관련 영상 등을 바탕으로 보강 조사를 이어간다.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달 A군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로부터 욕설, 폭언 등 정신적 학대는 물론 폭행, 얼차려 등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아동 부모 측은 A군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20초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수행하지 못하자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에게 욕설을 들었고 숙소에서는 코치들이 엉덩이, 종아리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손 감독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만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된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