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3성급 호텔을 지으면 용적률이 최대 100% 추가된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은 지하화한다.
서울시는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문)'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도심 내 부족한 숙박 및 문화시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적용을 확대한다. 3성급 이상 호텔을 짓는 경우, 호텔 복합 비율에 따라 최대 100%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녹색건축물 인증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급 인증에 따른 친환경 인센티브는 상한 용적률로 변경한다. 다만, 용적률 인센티브 중복 적용을 막기 위해 개방형 녹지 허용 용적률과 공개공지 상한 용적률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시 노인복지주택도 주거 용도로 허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상부 외 옥상 등 입체 녹지공간도 개방형 녹지로 인정해 건축계획의 유연성을 높이고 녹지공간 조성을 유도한다. 기존 30% 이상이었던 개방형 녹지 의무비율은 삭제하고, 대지면적에 따라 인정한도를 설정해 적정 높이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토심(토양의 깊이) 3m 기준도 식물 식재 및 시설물 범위에 따라 확보하도록 했다.
이날 도시계획위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도로계획시설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올림픽대로 335m 구간과 탄천동로 550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는 보행·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골자다. 또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를 신설해 기존 강남방면 진입 시 봉은교~탄천동로~삼성교 등으로 우회하던 동선을, 삼성역 사거리로 바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당 사업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부담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