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선수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권순우가 발목 부상 악화로 파리행 무산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한국 테니스는 이번 올림픽에 선수를 한 명도 파견하지 못하게 됐다.
권순우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에 다쳤던 발목 부상이 안 좋아지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권순우는 6월 초 대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국제남자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 부위를 치료하면서 윔블던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함부르크오픈에 출전했는데, 함부르크 오픈 1회전을 치르면서 발목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에서 우측 어깨에 강한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염증 진단을 받아 반년 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어깨 부상 후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권순우의 단식 세계랭킹은 349위까지 떨어졌고, 이번 올림픽은 보호랭킹 제도를 이용해 출전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