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이 원형 그대로 재추진된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긴급 회동하고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항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3가지 합의는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하고 △신속히 추진하며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한다 등이다.
강 대변인은 "경기도는 '공공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김 지사와 세 의원은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J가 8년간 3%라는 낮은 공정률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도가 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진뒤 운영은 하이브, AEG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자본확충을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를 만들고, 해외기업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회동에서 의원들에게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2조원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이 선정됐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 어려움 등으로 지난달 사업기한을 넘겨 도는 지난 1일 협약 해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