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는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에게는 가을부터 넘겨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전날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의 1호 차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200여 개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본격 생산한다. 이 차는 6월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로 개발해 온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특히 프랑스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면부 그릴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을 닮은 시그니처 패턴이 쓰였다. 특히 패밀리카에 걸맞게 4,780㎜의 길이, 국내 동급 대비 가장 긴 2,820㎜ 휠베이스를 갖춰 넉넉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7,000대가 넘는 사전 예약 건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새 차가 첫선을 보인 6월 27일~7월 7일 르노코리아 부스와 전국 전시장에 접수된 사전 예약 건수는 7,135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가을쯤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보다 약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786만~4,831만 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888만~5,036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6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르노 그룹 입장에서 봤을 때 부산공장은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생산 거점"이라며 "부산공장을 D와 E 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삼아 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