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기임산부 지원... 가톨릭푸름터 운영한다

입력
2024.07.16 11:00
위기임산부 출산‧양육 상담 서비스 제공
19일부터 상담전화 '1308' 24시간 운영

위기임산부가 스스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대구시가 발벗고 나선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신의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임산부가 보호출산을 선택하기 전에 직접 아동을 키울 수 있도록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가톨릭푸름터를 상담기관으로 지정해 19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톨릭푸름터는 경제·심리·신체적 사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임산부를 지원하기 위해 출산·양육에 관한 충분한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하게 된다. 위기임산부가 상담을 요청할 경우 우선적으로 원가정양육을 위해 임신·출산·양육 시 지원받을 수 있는 공적 제도를 안내하고 보호출산을 신청할 경우 가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동 보호를 위한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고 위기임산부가 아동을 직접 양육하는 것을 고려하기 위해 최소 7일의 숙려기간을 가지게 된다. 임산부가 보호출산을 결정하면, 지자체장이 후견인이 돼 아동복지법에 따라 입양과 가정·시설보호 등 필요한 보호절차를 밟게 된다.

19일부터는 위기임산부 전용 상담전화 '1308'이 전국에서 24시간 운영되고, 발신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지역상담기관에서 긴급상황에 신속대응하게 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역상담기관 운영을 통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의 출산과 양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기임산부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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