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철강 원료 제조 업체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이산화황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에도 이산화황 유출 사고가 났다.
15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50분쯤 여수산단 내 철강 원료 제조업체 ㈜세아M&S 내 배관에서 이산화황 가스가 소량 누출돼 작업자 1명이 대피했다. 이산화황 가스는 노출되면 안구 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누출량은 이날 오전 5시 56분 기준 12ppm으로 허용 기준치(63ppm)는 초과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세아M&S는 지난달 7일에도 배관교체 작업을 하던 중 가스가 역류해 이산화황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 사업장 근로자 80여 명이 멀미·구토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1,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고용노동부 여수노동지청은 세아M&S에 대한 특별 감독을 벌여 화학물질 취급자 보호 장갑 미지급 등 안전조치 불이행 등 12건을 적발해 사법 조치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배관에 미세한 구멍이 발생해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