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병훈씨가 12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고인은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0년 LG에 1차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한 고인은 1993년까지 4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고인은 1993년 시즌이 끝난 뒤 해태(현 KIA)로 트레이드돼 중장거리 타자로 2시즌을 뛰었다. 1996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고인은 그해 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프로 통산 5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38홈런, 169타점 등 기록을 남겼다.
선수시절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던 고인은 은퇴 이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SBS 라디오와 원음방송 등에서 라디오 해설을 했고, 2006년부터는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등으로 10여 년간 활동했다.
고인의 둘째 아들 이강호(개명 전 이용하)는 대를 이어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지명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백영미씨 사이에 2남으로 이청하·이강호씨가 있다. 빈소는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5시,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