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해남부선 철도부지를 활용해 만든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국내외 관광객 수백 만 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 관광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와 송정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멋진 바다 풍광을 감상하며 달리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의 매력은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지난해 이용객이 236만 2,497명에 달하며 올해 이용객이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7월 둘째 주 기준으로 이용객은 129만 7,315명으로 지난해 전체 이용객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 1~6월 사이 월 평균 이용객은 20만 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25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해운대블루라인 측은 보고 있다. 운영 첫해인 2020년 10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이용객 수는 폭발적이다. 올해 이용객 수의 42%, 이용객 10명 중 4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외국인 이용객 중 대만인 관광객이 절반을 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이용객 국적도 다양하다.
강병호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전무는 “해외카드 이용 실적과 여행사 단체 관광 시 인터뷰 조사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것”이라며 “현금을 쓰거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외국인 이용객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각종 언론매체와 외국 SNS에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운대블루파크가 운영하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다니는 구간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열차, 캡슐을 타면서 만끽할 수 있는 낭만과 재미, 이색적인 경험 등을 누구나 즐기고 싶어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미포정거장~달맞이터널~청사포정거장~다릿돌전망대~구덕포~송정정거장 등 6개 정거장 4.8km를 오가는 해운대해변열차와 미포정거장~청사포정거장을 오가는 스카이캡슐을 운행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해운대해변열차는 모든 좌석에서 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6곳의 정거장이 있어 일정에 맞춘 코스를 짜고 개인의 취향에 맞게 미식과 카페 투어 등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해변열차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2021년에는 이탈리아 도시 브랜드 어워드 빛의 풍경 부문에서 ‘관광경관상’ 등을 수상했다.
스카이캡슐은 자신의 일행공중 레일 위에서 전기 동력을 이용해 자동으로 운행되는 친환경 관광시설이다. 1~2명, 3명, 4명까지 동반자 전용인 스카이 캡슐을 타면 동백섬, 광안대교, 이기대, 오륙도 등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 풍경을 프라이빗하게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8월 해운대해변열차의 마지막 운행시간은 미포 출발 오후 9시 30분, 송정 출발 오후 9시다. 스카이캡슐의 마지막 운행시간은 오후 8시 30분으로 1시간 늘어난다. 부산의 밤바다와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새로 단장한 길이 137m, 폭 3m 규모의 해월전망대, 길이 192m, 폭 3m 규모의 다릿돌전망대와 함께 해운대의 여름 바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배종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대표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면 케이블카나 홍콩의 피크트램과 같은 국제적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부산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