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비전 실현을 위해 여자만 등 5개 만을 중심으로 명품 해양단지 조성에 나선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 개발계획'을 통해 수산·관광 자원을 확보하고 비교우위 자원인 해양 생태계를 활용, 여수를 '바다 정원'으로 만드는 구상을 추진중이다.
시가 최근 발표한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 개발계획은 현재 세대엔 소득을, 미래 세대엔 잘 보전된 자연유산을 물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론 여수 삼면을 둘러싼 여자만과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 5개의 만을 활용한 관광 단지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수만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 거점인 여자만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갯벌, 그리고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해양 생태의 보고다. 시는 여자만에 블루카본 센터를 세운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해초 일종인 '잘피' 서식지를 여자만 일대에 확보, 이를 통한 '탄소배출권'으로 주민 소득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장수만은 11개의 유인도를 각각의 특색에 맞게 개발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각 섬을 레저 활동과 캠핑 등 머물고 싶은 힐링 여행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은 단순히 섬을 관광지로만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웰니스 프로그램 등 관련 전문 인력도 키워 젊고 활력 있는 섬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가막만은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이미 가막만이 보유한 예술의 섬 장도와 예울마루를 활용하는 한편 시립미술관과 산소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해양 레크리에이션 항구인 '마리나' 산업 육성을 위한 마리나 R&D 센터도 설립할 방침이다.
여수 해안은 여수 밤바다로 대표되는 여수 관광의 중심지다. 밤바다와 이어지는 야간관광이다. 여수는 이미 지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야간관광 특화 도시에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여수 해안은 '밤바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 일과 휴양을 동시에 하는 휴가지 원격근무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관계 인구와 생활 인구를 증가시켜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광양만은 ‘수소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여수를 에코에너지의 허브이자 수소 거점도시로 조성한다. 여수국가산단과 율촌 테크밸리, 묘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구상으로 여수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 계발계획을 통해 여수 바다를 하나의 거대한 국가 정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