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그리가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요양비를 지원해 왔다고 밝힌다.
11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는 55세 아빠 김구라가 27세 큰아들 그리와 함께 86세 어머니가 사는 본가를 찾아가 3대 여행을 떠난다.
김구라는 스튜디오에 모인 꽃대디들에게 "어머니를 삼고초려로 설득해 방송에 모시게 됐다. 그 어떤 톱스타보다도 섭외가 힘들었다"고 어필한다. 직후 박명옥 여사가 화면에 등장한다. 김용건은 정정한 김구라 모친의 모습에 "나랑 일곱 살 차이가 나시는데, 엄청 곱고 정정하시네"라며 반가워한다.
박명옥 여사는 모처럼 찾아온 아들이 자두를 선물로 안기자 "과일을 잘못 골랐다"며 시작부터 타박을 퍼붓는다. 또한 아들이 애타게 "엄마, 엄마"하며 불러도 손주만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김구라는 "동현이의 해병대 입대가 한 달밖에 안 남았다"며 모친, 아들과 함께 강화도 여행길에 오른다.
본격 여행 전, 이들은 40년 넘은 단골집인 냉면집에 들러 식사를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김구라와 어머니는 메뉴 몇 개를 주문할지를 두고 티격태격한다. 김구라가 이 가게의 역사를 설명하며 "자리를 한 번 옮겼다"고 하자, 어머니는 "옮기지 않았다"고 받아치며 말싸움을 벌인다. 끝까지 의견을 굽히지 않던 두 사람은 직원을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선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모자의 기싸움을 직관한 그리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할머니가 아직 정정하시다는 걸 확인하는 아버지만의 애정 표현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그리는 "입대날 훈련소 입소식에 할머니를 모시고 배웅하겠다"고 말한 김구라에게 "친엄마가 오실 것 같으니, (아빠는) 안 오셔도 된다"고 말한다. 또한 "입대 전 모아둔 돈이 별로 없다"고 운을 떼더니 "그동안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요양비로 2, 3년간 월 300~400만 원을 지원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의 애틋한 효심에 김구라와 박명옥 여사는 놀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낸다.
그리의 입대를 앞두고 3대 여행을 떠난 김구라 가족의 케미스트리는 이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