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제이홉과 협업한 나일 로저스, 9월 내한공연

입력
2024.07.11 17:31
9월 24일 올림픽공원서 내한공연

그룹 르세라핌의 '언포기븐(Unforgiven)'에 참여해 국내 K팝 팬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가 한국에서 공연한다.

11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오는 9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나일 로저스&시크 라이브 인 서울(Nile Rodgers&CHIC Live in Seou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크는 로저스가 1970년대 초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와 결성한 그룹으로 현재는 '나일 로저스 & 시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래 펑크(funk)와 디스코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드워즈가 1996년 사망하고 드러머 토니 톰슨도 2003년 세상을 떠나면서 원년 멤버는 로저스만 남았다.

대표곡으로 '르 프리크(Le Freak)',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등을 남겼으며 또 다른 히트곡 '굿 타임즈'(Good Times)는 영국 록 밴드 퀸의 히트곡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Another One Bites The Dust)'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저스는 2013년 발표된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밴드 다프트 펑크의 앨범 '랜덤 액세스 메모리스(Random Access Memories)'에 참여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이 앨범은 제56회 그래미 시상식 올해의 앨범상 등 3관왕에 올랐고, 그가 기타를 연주한 수록곡 '겟 러키(Get Lucky)'는 세계적인 히트곡이 됐다.

로저스는 최근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국내에게 친숙하다. 그룹 르세라핌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에서 기타를 맡았으며, 이들이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공연했을 때도 함께 무대에 올라 기타를 연주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발표한 '록/언록(lock/unlock)'에서도 곡 작업과 기타 연주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 보컬 2명과 베이스, 드럼, 트럼펫, 색소폰 등이 연주자로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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