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실을 알리는 엑스(X) 게시글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댓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X 계정 '테슬라코노믹스'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테슬라'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와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사진이 게시되자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관한 해외주식은 테슬라로, 보관 금액은 150억5,400만 달러(20조8,000억 원)에 이른다. 2위는 인공지능(AI) 산업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 보관 금액은 132억8,900만 달러(18조4,000억 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71% 오른 262.33달러(36만3,0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13거래일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한 것이다.
테슬라는 엔비디아가 올 5월 말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로 올라서기 전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아 4년간 '장기집권'했던 종목이다. 2020년 7월 당시 1위였던 유통업체 아마존을 누르고, 3년 11개월간 순위 맨 윗단을 차지했다. 테슬라를 제친 '엔비디아 천하'는 약 40여 일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