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일 냈다… 스페인, 프랑스 꺾고 유로 결승 진출

입력
2024.07.10 09:48
프랑스와 준결승전서 동점골 성공
유로 최연소 득점 기록 세워유로 첫 출전에 '최연소' 기록만 3개


'완성형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자국 스페인의 승리를 이끌며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스페인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9분에 프랑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우왕좌왕하던 스페인을 살린 건 전반 21분 터진 야말의 황금 같은 동점골이다. 야말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뒤 곧장 슛을 날렸고, 그 볼이 프랑스 수비수 6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잡은 스페인은 전반 25분에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결승골을 더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야말, 유로서 '최연소' 기록만 3개

2007년생인 야말은 자신의 첫 유로에서 이날 포함 총 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렸다. 이번 골은 16세362일에 넣은 것으로, 대회 최연소 득점으로 기록됐다. '최연소 유로 데뷔전', '최연소 유로 토너먼트 데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종전 최연소 득점 기록은 2004년 요한 볼라텐(스위스)이 세운 18세141일이다.

통계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야말의 동점골은 득점 기대값이 0.03에 불과했을 정도로 성공하기 어려운 골이었다. 또 야말은 이날 시도한 패스 29회 중 23회를 성공시켜 패스 성공률이 79%에 달했고, 찬스 메이킹도 2회를 기록했다. 상당한 경기력을 선보인 야말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한편 유로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은 15일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이 유로 결승에 오른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독일(3회 우승)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에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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