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10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이달 안에 두 차례 열기로 방침을 세웠다. 19일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먼저 다루고 26일에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명품백 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또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8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해당 탄핵 청원에서는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김건희 일가 부정비리 △전쟁 위기 조장 △친일 해법 강행 △일본 핵오염수 투기 방조 등 5가지가 탄핵 사유로 거론됐는데, 민주당은 이 중에서 채 상병 사건과 김건희 일가 부정비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1차 청문회는 채 상병 사망 1주기인 19일에 열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 수사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상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도 다시 부를 가능성이 있다.
2차 청문회에서는 김 여사 일가 부정비리 의혹에 집중하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핵심인데, 김 여사와 모친 최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과 이종호 전 대표도 추가로 고려 중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유력하다. 다만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9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과 최종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