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돌 조각 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8일 김창곤 홍익대 조소과 외래교수,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핵석 조각 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각가인 김 교수는 경기 양평종합운동장과 강원 강릉 아파트 등 신축 공사장에서 나온 핵석으로 만든 조각품 100여 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높이가 4~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도 포함됐다. 핵석은 오랜 기간 풍화와 침식을 거쳐 둥글어진 화강암이다.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대표적이다. 연매출 1조 원(2019년 기준)의 유수 핸드백 제조회사 시몬느의 박 회장은 핸드백 박물관을 지어 기부채납한 뒤 1,500년대 제작된 주머니부터 최신 핸드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핸드백과 관련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핵석 조각 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송도 6·8공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 측은 "앞으로 기부자,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성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와 박 회장은 인천 제물포고 동창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고교 2년 선배이다. 유 시장은 "기부 사업이 신속히 진행돼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