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론 탄력 받나... '실업률 4.1%' 미 고용 냉각 신호

입력
2024.07.06 00:01
미 6월 고용증가 20만6000명
실업률 2년 7개월 만에 최고
시장 "9월 0.25%p 인하" 예상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 증가폭도 둔화됐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000명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명)를 웃돌았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2만 명)에는 못 미쳤다. 지난 5월 고용 증가 폭이 종전 27만2,000명에서 21만8,000명으로 내리는 등 4∼5월을 합산한 하향 조정 폭은 11만1,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1%였다. 이는 2021년 11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4월 3.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 흐름이다.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온 미국의 뜨거운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72%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58%)보다 크게 높아졌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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