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이힐을 신고 달려라
입력
2024.07.05 18:30
기자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관련기사
난개발로 구멍이 송송, 튀르키예의 '빵 바구니'
미 대선 첫 TV토론, 이민자들도 뜨거운 관심
총리님 바뀌시나?, 영국 총리 관저 고양이 보좌관
관광객에 몸살 앓는 후지산 입장료 3배 올렸다
네덜란드 총리 자전거 타고 퇴임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尹 임기 반환점 기자회견
관련기사
52
홍준표, 친한계 직격 "'내부 총질' 집착, '난파선 쥐떼' 같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동훈(친한)계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친한계 등 여당 지도부 일부가 단합해 위기를 수습하지 않고 내분만 일삼는다며 이들을 '난파선의 쥐떼'에 비유해 비판하고 이대로 가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10일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탄핵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요즘 여당 지도부 일부의 모습이 그때 바른정당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의 일신을 위해 내부총질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난파선 쥐떼들이 생각 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당시의 쥐떼들을 걷어내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 했으나 '새로운 쥐떼들'이 들어와 분탕 치는 것을 보고 요즘 이 당은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한 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대체 무슨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것인가. 한심하다"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 앞서 9일에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한계를 겨냥하며 "총선에 당선되지 못하고 갈데 없던 일부 정치 낭인들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윤 정권을 야당보다 더 비방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더이상 분탕질 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밑으로 가라"면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도 없는 당신들은 윤 정권을 미워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시대
관련기사
1028
트럼프·바이든 13일 백악관 회동...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에서 만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임하는 대통령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취임을 앞둔 당선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앞서 트럼프는 2020년 대선 패배 후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불복했고,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고서 "이것은 미국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라고 말한 바 있다. 6일에는 트럼프에게 전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백악관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관련기사
1500
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 의지 없어… 휴전 중재 중단”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더 이상 중재하지 않기로 했다. 9일(현지 시각)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열흘 전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다만 일부 외신이 협상 중재자 역할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부인했다.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을 재개하겠다”며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서 철수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하마스가 협상안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카타르에 하마스 추방을 요구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으로 카타르 도하에 정치국 사무소를 두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 같은 보도 또한 부정확하다며 “카타르 사무소의 주요 목적은 당사자 사이 소통 창구이며 이전 단계에서 (일시) 휴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거 밝혔다. 하마스도 카타르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기사
2620
“전쟁 처하면 상호 군사원조”… 푸틴, 북·러 조약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하는 상호방위조약에 9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조약의 효력이 발생하기 까지는 북한의 비준서명과 양국간 비준서 교환 절차만이 남았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은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이 조약의 비준안을 각각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다. 이 조약은 북한이 비준·서명에 해당하는 절차를 밟아 러시아와 비준서를 교환하면 조약의 효력은 무기한으로 발생한다. 북한이 조약을 비준·서명했는지는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북한은 일반적 조약의 경우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비준한다. 중요 조약이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준·폐기할 수 있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다. 따라서 비준서 교환까지의 절차에는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는 관측이다. 이 조약은 지난 6월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체결했다. 양측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북한이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이 조약은 총 23개 조항으로 구성된다. 핵심은 제4조다. 어느 일방이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및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북러 상호방위조약 제4조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국제법적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북한군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 사진이 공개되자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은 채 "우리와 북한의 관계에 관련해 여러분은 전략적 동반자 협정이 비준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 조약에는 제4조가 있다.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우리의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절대 의심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