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킹산직' 또 뽑는다'...현대차, 제조·R&D 기술직 약 400명 선발

입력
2024.07.05 16:00
올해 계획 800명 중 400여명 채용
7월 서류 접수...11월 최종 합격자 발표


국내 대기업 기술직(생산직) 중 최고 수준의 처우로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기술직 신입 사원 약 400명을 뽑는다.

5일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기술인재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국내 생산공장(울산·아산·전주) 내 완성차 제조·조립,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 연구개발(R&D) 기술 등 2개 부문이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에 따라 올해 총 800명을 뽑을 계획인데 상반기에 이미 400여 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채용 공고는 나올 때마다 큰 관심을 받는다. 업계 생산직 최고 수준의 처우가 알려지며 지원자가 대거 몰려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됐을 정도다. 업계는 현대차 생산직 연봉이 1억 원은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 혜택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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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집의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성별 제한은 없다. 모집 부문별 세부 요건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10∼16일 서류를 접수하며 8월 중순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8월 말 인·적성 검사, 9월 1차 면접, 10월 최종 면접, 신체검사 등을 실시해 11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합격자의 현장 배치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완성차 제조·조립 부문의 최종 합격자는 12월과 2025년 1월 두 차례로 나눠 작업 현장에 배치된다. 남양연구소 R&D 기술 부문 합격자는 내년 1월 중 배치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차는 "전동화를 비롯한 미래 산업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모빌리티 기술직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6월 28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 내년 500명, 2026년 300명 등 800명 추가 채용에 합의했다. 노사가 이미 예정했던 내년 신규 채용 인원 300명을 합하면 2026년까지 채용할 전체 인원은 1,100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차 노조는 매년 2,000명가량이 정년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울산 전기차 신공장이 완공되는 점 등을 감안해 채용 인원 확대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