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임성근과 김건희·도이치 공범 친분설 근거 없어"

입력
2024.07.05 13:00
"관련 있는 것처럼 부풀려 공작"
"김 변호사, 채팅방 멤버… 민주당서 확인"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및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친분이 있다는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단체채팅방 어디를 봐도 임 전 사단장과 공범 이모씨가 친분 관계가 있다는 근거가 하나도 없고, 또 임 전 사단장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통하는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해 5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이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방엔 해병대 출신 이씨와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들었을 때 김 여사와 임 전 사단장이 특별한 관계가 있어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수사 외압을 한 것이 아니냐고 믿을 수가 있다"며 "임 전 사단장은 단톡방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자신은 시간이 없어서 골프모임에 갈 수가 없다고 해서 (모임이) 불발됐다"며 "이씨하고 임 전 사단장이 (서로) 안다면 이씨가 이걸(모임), 채팅방도 주도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도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며 "아무 관련이 없는데 마치 특별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서 채 상병 특검법과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연결시키려는 공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등장한 C씨를 박정훈 대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하며 더불어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 변호사가 대화방 캡처본을 기획, 제작하고 입법 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인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김 변호사가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이걸로 갖고 질의를 하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걸 또 질의를 했다"며 "순차적으로 JTBC 보도가 나갔고 뉴스공장 인터뷰가 있는 식으로 정언유착을 한 것이 바로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중 한 분이 엊그제 본회의장에서 나오는데 (보도에 나오는) C씨가 김기현 변호사가 맞다고 자기들이 확인해 줬다"고도 했다.

윤한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