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가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에 2,20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스템 반도체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테스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평택시에 1만5,870㎡ 규모의 공장과 클린룸을 건설할 계획을 확정했다. 새 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23년 이 회사는 평택시에 4만8,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신규 공장 부지가 기존 평택시와 안성시에 있는 공장 세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규모"라며 "향후 증설 필요성에 맞춰 단계별로 증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평택 제2공장에서는 주로 이미지센서 반도체(CIS),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등의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공정 작업이 이뤄진다. 두산테스나는 장비 배치 및 직원·차량 동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클린룸 내 외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테스나는 또 신규 공장에 자동 적재장비, 자율이동로봇 등을 도입하고 중앙 관제시스템과 태양광 설비 등도 설치해 스마트 팩토리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반 사무실보다 8배(병원 수술실보다 2배) 높은 수준의 제진(진동에 견딤)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신규 테스트 장비 도입, 공장 증설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성장 기회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