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닥터헬기 11년 간 3,349회 전국 최다 출동

입력
2024.07.04 13:19
출범 11주년 맞아 전국 가장 많은 3349회 출동


안동병원이 2013년부터 운영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11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49회나 출동했다.

안동병원 등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2013년 7월 4일 전국 3번째로 운항을 시작, 지난해 5월 31일 전국 최초 3,000회 출동 달성에 이어 최근까지 3,349회 출동해 3,165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3,349건 중 중증외상환자가 823명(25%)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뇌질환 729명(22%), 심장질환 488명(15%) 등의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1,982명(59%)으로 여성 1,367명(41%)이었고 연령대는 70대 818명(24%), 80대 684명(20%), 60대 650명(19%), 50대 535명(16%), 40대 253명(8%)등이었다.

출동지역은 영주 742건(22%), 문경 487건(15%), 봉화 411건(12%), 울진 368건(11%), 청송 289건(9%), 영양 290건(9%), 의성 235건(7%), 예천 209건(6%), 상주 128건(4%)등의 순이었으며 그 외 영천 등 경북 권역과 대구,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닥터헬기는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제세동기 등 첨단의료기기를 탑재해 소중한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환경이 구축돼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린다.

또한, 신속한 이송뿐 아니라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도착 즉시 최적의 치료 및 필요 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되며, 다발성 골절, 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과 협업하여 외상전용구역에서 치료를 시행한다.

안동병원 닥터헬기 기종은 AW-109로 길이 11.5m, 최대 6명까지 탑승가능하며, 최대속도 시속 311㎞ 이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전문의 12명 △응급구조사 3명 △간호사 4명 △ 운항팀 9명이 근무하며, 출동 시 기장, 부기장, 전문의, 응급구조사(간호사) 각 1명씩 총 4명이 탑승한다.

안동병원 김권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가는 닥터헬기는 경북권역 전역 30분 이내 도착하여 진료를 시작한다"며 "이는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시작되며 환자 소생 및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를 포함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등과 연계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상북도 권역 내 최종치료거점병원으로서 중증응급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설, 장비, 인력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총 8대로 2011년 인천광역시(가천대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를 시작으로 2013년 경상북도(안동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6년 충청남도(단국대병원), 전라북도(원광대병원), 2019년 경기도(아주대병원), 2022년 제주도(제주한라병원)에 각 1대씩 배치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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