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김병환 내정… 환경부 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

입력
2024.07.04 09:40
尹, 4일 소폭 장관급 인사로 개각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장관급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4·10 총선 이후 첫 개각 작업이 시작됐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경제정책국장을 지내는 등 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윤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 관련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렸고, 정부 출범 후엔 대통령실 초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다.

윤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기재부 1차관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승진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이후 추가 장관급 인사와 차관급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며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5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관들 상당수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상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각각 2022년 10월과 11월 취임해 정권 초부터 업무를 맡아왔다.

다만 교육부·보건복지부·행안부는 의료개혁, 아리셀 화재 및 시청역 참사, 경찰청장 인사 등 현안을 이유로 인사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의 경우 한덕수 총리가 당분간 유임된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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