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돌진사고 현장을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날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검은색 옷차림으로 사고가 일어난 인도 위에 무릎으로 팔을 받치고 앉아 있었다. 김 여사 앞에는 꽃다발과 소주병, 커피, 숙취해소제 등 시민들이 두고 간 추모물품이 쌓여 있었다. 김 여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품들을 바라봤다. 다른 사진에는 길 위에서 김 여사가 국화꽃으로 보이는 하얀색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 위한 물품으로 추정됐다.
이날 방문은 대통령실의 사전 예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개인 일정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이 사고현장에서 60대 운전자의 역주행 차량에 9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에도 대전 둔산동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승아양의 사고현장을 찾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