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2029년 6G 시대 온다...네트워크 모든 영역에 AI가 개입"

입력
2024.07.03 20:30
노키아코리아, '앰플리파이 코리아' 행사 
"6G, 5G 대비 에너지는 절반 소모, 데이터양은 10배 목표"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의 한국지사인 노키아코리아가 3일 서울에서 행사를 열고 한국에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코리아' 행사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기업 그리고 통신사업자가 다가오는 수십 년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모두가 함께한다면 진정으로 연결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날 '기술 비전 2030'을 공개하고 6G 시대를 정조준했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30년에는 AI를 중심으로 메타버스·클라우드·웹3.0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이 모든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더 많은 데이터와 더 짧은 지연시간을 지원하는 6G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6G망은 2029년쯤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CTO는 "새 6G 네트워크가 5G 대비 에너지는 절반 정도 소모하면서 10배의 데이터양을 소화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가 네트워크의 모든 단계에 개입해 성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이날 소개한 최신 기술도 AI의 힘을 받았다.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딥필드'와 생성형 AI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사이버시큐리티 돔' 등이 대표적인 예다.

5G의 강화를 통한 새로운 매출 증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 CTO는 "해외에서는 5G를 통해 광통신망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고정무선접속(FWA)이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서 "4G망의 지원 없이 5G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5G 스탠드얼론(SA)이 구현된다면 차별화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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