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진구→이정하…'감사합니다', 신선도 100%의 신구조합 [종합]

입력
2024.07.03 14:55
tvN '감사합니다' 제작발표회
냉철한 감사팀장으로 돌아온 신하균 
진구, 입체적 빌런 활약 예고

'감사합니다' 오피스와 활극,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과 진구까지 합세하며 신선도 100%의 작품이 완성됐다. 냉철한 신하균과 빌런으로 돌아온 진구, 그리고 이정하와 조아람 신예들까지 합류하면서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올여름 시원한 사이다처럼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3일 tvN '감사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행사에는 권영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신차일과 구한수의 콤비플레이, 또 감사팀이 함께 펼치는 팀플레이다. 권 감독은 "왜 사람들이 신하균을 '하균신'이라고 부르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감사팀원들 뿐만 아니라 주조연들 모두 연기를 잘해서 저만 잘하면 된다"라고 말해 예비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행사 내내 만족감을 표한 권 감독은 타 오피스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활극적인 요소가 있다. 극중 횡령이나 비리, 기술 유출, 사내 불륜 등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중 신차일은 사람을 믿지 않는 냉철한 브레인 신차일을 맡았다. 신차일은 대사처럼 사람들의 믿음을 악용한 오피스 빌런들을 철저히 감사하고 응징하는 인물이다.신하균은 "한 회사를 깨끗하게 청소할 정도로 능력이 있다. 한 번 타깃이 되면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박멸한다"라고 인물을 소개했다.

유독 많은 대사량에도 신하균은 캐릭터의 내면을 고심하며 작업에 임했단다. 그는 "대사가 많을 수록 자칫 지루할 수 있다. 템포나 리듬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굉장히 말을 빠르게 할 때도 있는데 NG도 많이 났다. 제게도 도전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늘 작품을 고를 때 '새로움'을 고려한다는 신하균은 "감사실 이야기는 보통 박스를 들고 시작한다. 항상 그런 부분이 궁금했다. 감사실 이야기를 처음 보여준다는 신선함이 있었다. 차디찬 얼음 같은 캐릭터가 처음이기에 새롭게 느껴졌다"라고 짚었다.

이어 사람과의 믿음을 중시하는 신차일은 이정하가 분했다. '무빙' 이후 드라마에 나선 이정하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새 작품을 한다는 설렘이 있었다. 에피소드를 박진감 있게 치고 나가는 대본이 제게 너무 신선했다. 저 역시 감사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좋은 선택을 했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진구는 "신하균 형님이 정말 대단하다. 하균 선배가 저보다 연배도 있다. 저도 힘든데 선배는 산을 뛰고 자전거로 달리고 차를 쫓아섯 달린다. 촬영장의 이야기들 중에는 '신하균 클론설'이 있을 정도다. 항상 밝은 웃음을 보이며 늘 '감사한 선배'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진구는 JU건설 부사장 황대웅을 맡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직진하는 불도저를 소화한다. 황대웅은 사원으로 입사해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간 명실상부 회사의 실세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불도저 같은 성격에 사람들을 누구나 제 편으로 만드는 마성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진구는 "드라마 속에서 외적인 카리스마도 나오지만 내적인 카리스마가 굉장히 강하다. 제 주변 인물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장면도 많다. 부사장까지 올라온 원동력이다"라고 인물을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장발의 비주얼로 돌아온 만큼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이에 진구는 "작품을 준비하기 전까지 헤어 컷트를 안 했다. 감독님이 이 헤어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하셨다. 저도 짧은 머리를 예상했는데 감독님이 자유분방한 비주얼을 기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로 오랜만에 돌아온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빌런에 가깝지만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로 복귀한 진구는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빌런처럼 보시겠지만 중반으로 넘어갈 수록 이 캐릭터의 '정의'를 궁금해 하실 것 같다"라면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선후배 간 호흡을 묻자 신하균은 "경력을 떠나 함께 하는 동료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후배들이 더 생각할 수도 있다. 같이 의견을 내고 이야기하며 작업하고 있다", 진구는 "인사를 너무 잘한다. 완벽이 느껴진다. 촬영을 할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젊은 에너지가 확실하게 느껴진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진구는 "감사팀들이 함께 다니는데 부럽다. 저는 항상 혼자 다녀서 짠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정하는 "인생에 다시 없을 선배님들이다. 항상 현장에서 매번 배우고 있다. 선배님들이 저희에게 질문을 던질 때마다 성장하는 기분이다. 나도 저런 선배님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에 늘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감사합니다'는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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