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용 마약 복용자 1991만 명... ADHD 치료제 처방 급증

입력
2024.07.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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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
총처방량 18억9411만 개... 1.1%↑
항불안제 최다 처방, 펜타닐은 감소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환자가 2,000만 명에 육박했고, 가장 많이 처방된 마약류는 항불안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일 공개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환자는 1,991만 명으로 2022년보다 45만 명(2.3%) 증가했다. 총처방량도 18억9,411만 개로 1년 새 2,051만 개(1.1%) 늘었지만 1인당 처방량은 96.3개에서 95.2개로 1.1%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자, 도매상, 의사, 약사 등이 합법적으로 취급한 마약류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집계한 수치다. 불법 마약류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령대별로는 50대 환자가 418만 명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고, 60대(389만 명)와 40대(388만 명)가 뒤를 이었다. 처방된 마약류는 항불안제가 9억1,824만 개(4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면진정제(2억9,879만 개), 항뇌전증제(2억3,428만 개), 식욕억제제(2억2,700만 개) 순이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패치) 처방 환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16만2,000명) 대비 6.8% 감소했다. 펜타닐 총처방량도 307만8,000매에서 282만6,000매로 8.2% 줄었다.

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28만663명으로 2022년(22만1,483명)보다 26.7% 늘었다. 동시에 총처방량도 5,695만 정에서 7,312만 정으로 28.4% 급증했다. 이에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내용을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 기준'(식약처 고시)에 추가할 계획이다. 오남용 기준을 벗어나 의학적 타당성 없이 처방한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방 제한 및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 위해서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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