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술(핀테크) 관련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사람들의 소비 활동에서 자동차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비교 서비스로 유명한 해빗팩토리는 2일 보험비교 앱 '시그널플래너'에서 차계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서 제공하는 차계부는 카드 소비 내역 중 차량과 관련된 비용을 따로 정리해 월별 및 연간 차량 유지비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유 및 주차, 통행 및 차량관리비용, 자동차용품 구매비용 등을 분류해 보여준다.
대출상품을 비교해 보여주는 스타트업 핀다는 최근 '핀다 오토' 사업팀을 별도 회사로 분사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2022년 시작한 핀다의 자동차 대여(렌트) 및 장기 임대(리스) 사업은 이용자가 60만 명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 임대 계약부터 출고까지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금융사와 직거래를 중개해 중간 수수료 등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핀다 오토는 이번 분사를 앞두고 퓨처플레이, BNK캐피탈 등에서 2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업체는 현재 25% 지분을 갖고 있는 핀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나중에 별도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상연 핀다 오토 대표는 "2026년까지 월 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