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출연자이자 변호사 이주미가 시청역 참사 관련 소회를 밝혔다가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주미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2일 이주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참사를 언급하며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란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이주미는 배우 봉태규와 하시시박이 "젊었을 때 내가 못 누린 것과 너의 젊었을 때를 내가 놓친 게 너무 아깝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많은 이들이 추모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미의 감성글이 경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몇 네티즌들은 이주미의 SNS에 이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이주미는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라며 "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에 더해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제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혹여나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대형 승용차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9명이 숨졌으며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