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0년 그룹 합산 시가 총액 목표치를 현재보다 두배 늘린 200조 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네 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1일 경북 포항시 본사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임직원과 'CEO(최고경영자) 타운홀미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장 회장이 취임 후 시작한 ‘100일 현장 동행’ 종료를 맞아, 앞서 그가 발표한 그룹의 ‘7대 미래 혁신과제’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였다. 장 회장은 4월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의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 쟁취 및 혁신 기술 선점 ▦사업 회사 책임 경영 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 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 쇄신 및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을 7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 체제 및 조직 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회장은 그룹 7대 과제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 발굴·사업 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기업문화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우선 주력 사업인 철강은 제조 원가 개선과 판매·구매 경쟁력 제고로 지난 100일 동안 2,300억 원 원가 절감 및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료비 저감 기술을 확대하고 부생가스 회수 증대를 통한 발전 효율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철강과 함께 그룹 사업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 소재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시장 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본다고 장 회장은 밝혔다. 그는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 호주의 광산·자원 회사와의 협업 등 우량 자원 투자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30년 철강,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또 하나의 그룹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신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5조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신(新)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될 첨단 소재 사업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관련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 회장은 지배 구조와 기업 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절차를 개선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업계의 모범이 될 것을 약속했다.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도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