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배우 전혜빈이 출산 후 작품을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과 김영재 PD가 참석했으며 임현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작품은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일찍이 인정받았다. 예능 작가 출신 노예리 작가가 쓴 따뜻하고 유쾌한 극본에, MBC 신예 김영재 감독의 트렌디한 연출이 만났다. 특히 수상 이후 즉시 작품화에 돌입, 1년 만에 방영을 하게 됐다.
동네방네 암컷들을 유혹하고 다니는 카사노바 견 백구로 인해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마을 이장 정자왕(정상훈)은 백구의 중성화수술을 밀어붙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장의 정관수술에 더 난리다. 정자왕은 발끈하지만, 곧 수술대에 오른다. 이어 포경수술이 진짜 목적이고 돈가스가 미끼인지도 모른 채 해맑게 웃는 복철(조단)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극중 정상훈은 옹화마을의 이장 정자왕을 맡았다. 실제로 정상훈은 아들 셋 아버지인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혜빈은 임신애로 분해 정상훈과 부부 호흡을 뽐낸다. 부부금슬이 좋아 아들 셋을 낳았고 막둥이를 임신, 결국 정자왕의 정관수술을 제안하게 된다.
전혜빈은 지난 2019년 치과의사와 결혼, 2022년 아들을 출산했다. 이에 전혜빈은 "출산 후 시야가 달라졌다. 앞만 보고 달렸는데 세상이 넓어졌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에 대해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다. 그런 선택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간 보여지는 것이 중요했던 캐릭터를 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이모, 사촌 언니 등 현실에 있을 법한 이미지다. 그런 캐릭터가 주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출산 후 첫 캐릭터를 임신애로 만나게 돼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반전 캐릭터에 대한 부담을 묻자 "PD님이 제게 죄송스러워 했다. 제가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지만 너무 하고 싶었다. 출산 후 첫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즐겁게 했다. 생각보다 사투리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 실제 삶에서도 애기를 볼 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충청도 사투리를 했다"라고 노력했던 지점을 밝혔다.
한편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오는 5일, 6일 방송된다.